티스토리 뷰

정서발달의 영향요인과 신체, 생리적 변화

 

 정서발달의 영향요인

1) 성숙


정서의 발달은 선천적인 성숙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성숙설에
따르면, 유기체내에 잠재되어 있는 정서적 요인이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Goodenough(1967)는 생래적인 맹· 농아
의 정서적 반응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연구한 결과, 정서는 학습의 결과가
아니라 성숙에 의해 발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성숙의 영향이 크다는 것은 갓난 아이가 후천적인 아무런 자극도 없었
는데도 불구하고 울음을 터뜨리거나 눈물을 흘린다든가 울음짓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성숙의 영향이 크다는 또다른 증거는
선천적인 농아나 맹아에게서 볼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정서행동을
거의 모방할 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뻐서 웃음짓고, 분노하기도 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정상적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정서행동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정서발달


2) 학습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 따라 얼굴표정이나 몸짓으로 나타내는 정서행동
의 차이를 관찰할 때, 우리는 정서의 발달에 있어서 학습의 역할이 크다
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유럽사람들은 기쁨과 환희를 포옹으로 나
타내지만, 동양 사람들게는 이러한 표현이 아직도 낯설은 동작이다. 동양
인들에게는 그들의 희노애락을 쉽게 나타내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

지고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정서발달은 성숙에 의한 것으로만 볼 수 없
으며, 경험 즉, 학습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① 조건형성


Watson(1960)의 정서의 조건형성에 관한 실험은 유명한 연구이다. 후천
적인 경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생후 9개월된 알버트
(Albert)라는 아이에게 흰쥐, 개, 토끼, 원숭이 등을 주었을 때 그는 아무런
공포도 나타내지 않았다. 이 자체만으로 공포가 성숙에 의한 것이 아니라
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 후 연구자는 알버트로 하여금 흰쥐에 대
하여 공포를 습득하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건형성의 조작을 실
시하였다. 알버트가 자신에게 주어진 흰쥐에게 접근하려고 할 때, 그의 머
리 뒤에서 강철봉의 망치로 두들기는 쾅 소리를 내었다. 알버트는 놀란
반응을 표시하면서 엎드렸다. 또 다시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흰쥐가 주
어졌을 때 그는 울기 시작했다. 이 실험을 다섯 번 반복한 후 흰쥐만을 주
었더니 알버트는 흰쥐를 피하는 전형적인 공포반응을 나타내었다. 이리하
여 알버트는 이전에 공포의 반응을 표시하지 않았던 대상에 대하여 공포
반응을 습득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흰쥐에 대한 공포반응이 조건형성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알버트는 '쾅' 하는 소리의 무조건 자극과 흰쥐의 조
건 자극을 결합하였으며, 그 결과 조건자극(흰쥐)에 대한 반응(공포)이 학
습되었다.
그리고 연구자는 알버트가 흰쥐와 비슷한 사물 즉, 토끼나 개에 대해서
도 흰쥐에 대한 공포가 전이됨을 관찰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Watson
은 공포를 비롯한 정서반응이 후천적으로 학습된 결과임을 주장하였다.
즉, 일상생활에서 위험한 대상이나 동물 등에 대하여 공포와 같은 정서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이전에 어떤 조작에 의해서든 조건화되었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② 모방
특정 사물이나 장면에 대한 정서적 반응은 그것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관찰하여 모방한 결과일 수 있다. 이 또한 정서를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

설명하고 있지만, 조건화가 아닌 사회적 장면속에서의 관찰과 모방이 중
요한 결정 요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Hagman은 취학전 어린이의 공포에 대해 연구하였는데 어린이의 공포
와 어머니의 공포 사이에는 비슷한 경향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즉, 양자의
공포반응 간에 667의 상관이 있었다(Bridges, 1979). 이러한 연구는 정서
가 사회적 관찰과 모방의 결과임을 시사해 준다. 우리들의 행동에는 어떤
종류의 정서가 따르기 마련이어서 보다 만족스러운 정서가 뒤따랐던 행
동은 다음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불만족스러운 정서가 뒤따랐
던 행동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이러한 사실은 정서가 만족
이라는 보상에 의해 강화되었기 때문이며, 이 또한 학습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정서의 신체적, 생리적 변화

일반적으로 기쁨, 슬픔, 분노 등의 정서를 경험할 때 신체적 · 생리적
화를 수반한다.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소화기관
의 혈관이 수축되고, 위 또는 기도에서 정액분비가 감소되고, 호흡이 빨라
진다. 그리고 안면 근육, 목소리, 눈동자의 크기가 변화되기도 한다. 이것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그리고 내분비계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중추신경계는 학습, 기억, 정서를 관장하는 곳으로 전뇌, 중뇌, 뇌로 나
뉘어진다. 이 가운데 정서를 관장하는 곳은 전뇌의 시상하부와 변연이다.
시상하부(hypothalanus)는 먹기, 마시기, 성 행동, 수면, 체온 조절을 맡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분노, 공포, 쾌감과 같은 정서도 맡고 있다. 그리고 변
연계는 학습과 정서활동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시상
하부를 구성하는 대뇌 변연계가 정서의 통제 중추로 추측된다.
말초신경계는 체성신경계와 자율신경계로 나뉘어 지는데, 이 가운데 자
율신경계는 호흡이나 혈류의 적절한 흐름을 관장하는 필수적인 신체 기
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서적 경험과도 관련이 있다. 정서변화에 따른 신
체적 변화를 통제하는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분된

다. 

 

교감신경은 우리가 놀랐거나 화났을 때 심장이 뛰고 호흡이 빨라지고
동공이 확장되고 소화가 멈추는 등 긴급상황에 신체가 대처하도록 해준
다. 부교감신경은 스트레스 후 신체가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작용
한다. 동공 수축, 논물선 분비, 위수축 운동 등 이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내분비계는 자극시에 내분비선에서 호르몬을 방출시키며, 이것이 혈류
로 들어가 여러 가지 정서반응을 일으키도록 한다. 내분비선 중 부신선은
부신피질과 부신수질로 나뉘어지는데, 부신수질은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
네프린이라는 두 호르몬을 분비한다. 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
시켜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며, 소화중단, 동공확장, 혈류의 혈당증가, 피의
응고 등에 작용한다. 그리고 노르에피네프린은 신경전달물질로도 작용하
며 혈관이 수축되도록 혈압을 높이고, 신체가 위협에 대처할 준비를 하도
록 한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아프리카다  (0) 2023.04.03
청소년기 정서의 특징과 제형태  (0) 2023.04.03
도버의 올림픽  (0) 2023.04.01
노름, 시계 그리고 나체 경주  (0) 2023.04.01
정서의 발달  (0) 2023.04.01